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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tendo Switch 닌텐도 스위치 1년 사용 후기 (리뷰)후기 2018. 11. 24. 19:48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곧 12월 1일이면 닌텐도 스위치가 한국에 정식발매한지 1년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닌텐도 스위치를 1년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곧 새로 구매를 하실 분들을 위한 유의사항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스위치의 장점과 단점, 유의사항 총 3가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야기에 앞서 저는 스위치가 첫 닌텐도 제품입니다.
초기 제품의 조이콘 네온색상은 오른쪽이 빨간색이었으나 지금은 왼쪽이 빨간 색으로 출시되고 있다.
-스위치의 장점
1. 강력한 휴대성
스위치는 다들 아시다시피 휴대용 게임기기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되었던 휴대용 기기들(예를 들자면 소니의 psp, 닌텐도 ds시리즈 등)과 출발점이 다릅니다. 제 주관적인 표현으로 차이를 말한다면 기존의 기기들은 처음부터 모바일이라고 한정지어서 기기가 설계되고, 설계된 사양에 맞춰 게임도 ‘모바일’이라는 장벽 안쪽에서 개발된 느낌이라면 스위치는 콘솔기기에서 하나하나 원가 절감을 하며 뺄 것은 빼나가고, 그러다보니 휴대가 가능해진 수준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서로 두 기기가 반대되는 방향을 가지면서 만들어진 느낌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닌텐도 스위치의 퍼포먼스는 앞선 휴대용 게임기기와 급이 다릅니다. 콘솔형 게임기기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tv 독에 꽂았을때의 모습
나머지 조이콘은 따로 쓸 수 있다.
2. 거치 - 휴대 빠른 전환
스위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TV 거치와 휴대 모드 둘 다 자유롭게 오가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게임을 TV로 플레이하다 밖에 나갈 때 독에서 쏙 빼고 들고 나가서 한다는 건 정말 굉장합니다. 이렇게 ‘공간의 제한’이 사라진 콘솔 기기라는 점에서 스위치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두 모드가 전환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네?” 싶을 정도였습니다. 2초 안되는 정도로 모드가 전환됩니다.
3. (상대적으로 약간) 저렴한 ‘기본’비용
본체 가격만으로는 36만원 정도 합니다. 이는 ps4 슬림보다 약 2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온라인 서비스 비용은 좀 더 큰 차이를 보이는데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psn 1년이 4만원대이지만 닌텐도 온라인은 1인용으로는 1년 사용시 2만원대, 패밀리로 8명이 뭉쳐서 사용하는 경우엔 1년에 4만원, 1인당 5000원대로 가격이 낮아집니다.
-스위치의 단점
1. 낮은 배터리
휴대 모드에서 사용할 경우 닌텐도 스위치의 배터리는 플레이하는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나 스플래툰2 같이 소위 닌텐도 퍼스트파티 게임들을 플레이 할 경우 보통 배터리는 3시간대 정도밖에 가지 않습니다.
확실히 스위치는 야외에서 플레이하긴 편하지만 오래 플레이하긴 힘듭니다. 만약 밖에서 스위치를 할 생각이라면 간단한 출퇴근길에서는 어느정도 플레이에 지장은 없지만 장거리로 이동하는 경우라면 충분한 용량의 보조배터리가 필요합니다.
2. 2017년에 출시된 기기치고 낮은 사양
위에선 강력한 퍼포먼스라고 적었는데 왜 갑자기 낮은 사양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하실 수 도 있을 텐데 이는 닌텐도 스위치가 ‘휴대용 게임기기’로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가지지만,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기기 전체’로 놓고 본다면 좋은 퍼포먼스, 좋은 사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본체 디스플레이의 경우 Full HD가 아닌 그냥 HD급의 화질, 720P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TV에 거치하면 FULL HD로 업스케일링이 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도 1080P 해상도를 가지고 출시되는 현재 시점에서 720P의 해상도는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마지막까지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결국은 그냥 구매하고 후회 없이 잘 쓰고 있지만요.
3.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악세사리(주변기기) 비용
닌텐도 스위치는 초기비용은 저렴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악세사리들을 많이 구매하게 됩니다. 또 악세사리 중 전원케이블은 유독 정품을 가립니다. USB-C 케이블을 사용하는건 좋지만 스위치의 전력 단자가 예민하다보니 간혹 운이 나쁜 경우 서드파티 제품 전원장치를 쓰다 ‘벽돌’이 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스위치를 구매할 예정이거나 사용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충전할 땐 정품케이블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전원케이블 말고도 스위치 자체가 휴대기기이다 보니 스마트폰처럼 케이스와 보호필름은 필수입니다. 악세서리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4. 한국 지역 한정 문제 - e샵 미지원과 한국어 미지원, 그리고 정발 이슈
사실 대한민국에서의 닌텐도 스위치 최대 단점은 E샵 미지원입니다. E샵은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와는 별개로, 게임 카트리지를 사지 않고 다운로드를 통해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상점 같은 개념입니다.
해외 지역의 E샵같은 경우 닌텐도 스위치 기기만으로도 게임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다운로드까지 가능하지만 한국의 E샵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임을 구매, 코드를 받고 스위치로 코드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위치는 한글 표시는 되지만 시스템상으로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어/English라는 언어로 선택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시스템 상에서는 한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키보드 입력조차도 한국어로 입력이 불가능합니다.(렛츠고 포켓몬 제외)
마지막으로는 정발 이슈인데요, 매년 닌텐도 게임들이 많이 출시가 됩니다만 극히 일부 게임만이 한글화가 되고, 또 일부 게임은 정발 예정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플래툰이 그 예입니다. 스위치를 구매하실 분들에겐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들처럼 한글화된 게임이 많지 않다는 것은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유의사항
마지막으로 유의사항입니다. 여러 장점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 이야기를 좀 더 덧붙입니다.
1. 확실히 ‘이 닌텐도 게임이 하고 싶다!’ 생각이 드는 게임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발매 된 후 주위에 스위치를 구매하신 분들이 두 분류로 나뉘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젤다를 플레이하고 할 게 없으신 분 들. 두 번째는 젤다 이후에도 스위치로 다른 게임을 플레이 하시는 분들. 첫 번째 분들은 대부분 다 중고로 스위치를 판매했습니다.
가장 먼저 스위치를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본적으로 닌텐도 게임하고 맞아야 합니다.
닌텐도의 게임은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유혈이 낭자하고 액션이 엄청난 ‘하드코어’한 작품을 즐긴다면 닌텐도 게임들과는 안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고 싶은 닌텐도 게임이 있다!’ 단계에 있다면
“온라인 게임을 하나 정도는 구매하는 게 좋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는 유저 개인의 플레이 성향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젤다를 플레이할 때 스토리만 보고 클리어 하시는 분들도 있고 혹은 모든 컨텐츠를 다 플레이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 같은 경우는 전자에 속합니다. 결국엔 젤다의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 한 이후에 스플래툰2를 플레이하면서 스위치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면 별 무리 없이 계속 스위치를 사용하시므로 중간에 판매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 생각보다 이식작이 많다
스위치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 중에서 닌텐도에서 만드는 퍼스트 파티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리오 시리즈나 스플래툰, 젤다의 전설, 커비, 암즈 등등이 있고 그 외에 서드파티 회사들의 게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인디 게임, 소규모 게임들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문제는 서드파티의 인디게임들과 닌텐도에서 직접 만드는 퍼스트 파티작들 사이의 게임들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닌텐도측에선 이 비어있는 중간 영역의 게임들을 이식작들로 채울 생각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아블로3, 언더테일 정도가 이미 출시가 되었고 장기적으로는 오버워치도 스위치로 이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약한 내구도
닌텐도 스위치의 재질이 플라스틱 계열이라는 점에서 내구도 이슈가 많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자면 tv독의 휘어짐 문제, 본체의 깨짐 현상 등 외관적인 요소도 있지만 조이콘 인식 오류같은 문제도 자주 일어납니다. 인식 오류 같은 경우는 제 체감 상 거의 80퍼센트 확률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조이콘의 경우 as 지원을 하긴 합니다만 조이콘 제품 자체가 내구도가 약하게 설계된 제품이라 사용하면서 계속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왼쪽 조이콘이 처음 제품을 구매하였을때의 조이콘, 오른쪽의 빨간 조이콘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조이콘.
첫 조이콘은 오른쪽 조이스틱이 자동적으로 한 방향으로 입력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a/s를 맡겨도 되나 귀찮아서 그냥 새 제품을 하나 사서 계속 쓰고 있는 상황.
4.기타
스위치의 가로 크기를 다른 기기와 비교한다면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제품의 세로 길이와 비슷하고 두께는 1cm 안팎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유의사항까지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대략적으로 구상한 내용을 글로 적다보니 분량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만 그래도 스위치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내용이 많아져 악세사리(주변기기)에 대한 내용이 빠졌는데요. 후속 글에 따로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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